인재영입


거절은 거절해

한국신용데이터
2023-04-05
조회수 82



트와이스 Yes or Yes 중(출처 : https://gfycat.com/ko/glumadmirableankole)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신용데이터에서 인재영입을 담당하고 있는 유명한(Kirt)라고 합니다.

인재영입 팀도 Funnel 분석을 합니다. 고객확보, 매출증대, 구매전환 등을 위해 어느 회사나 여러 조직에서 Funnel 분석을 통해 단계별 전환율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계시죠. 인재영입 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위 그림을 보시죠. 윗단은 회사를 알리면서 관심을 갖게 하고 지원까지 하게 만드는 활동입니다. 아랫단은 후보자가 회사에 지원해 서류전형에서부터 프로젝트, 인터뷰, 오퍼 단계를 거치면서 마지막으로 채용까지 이뤄지는 채용프로세스 단계입니다. 인재영입팀이 하는 일은 결국 이 과정을 잘 설계하고 운영해서 퀄리티 있는 분들을 많이 그리고 빠르게 회사에 모시는 것입니다.

이 글은 한국신용데이터에서 월 1회 진행하는 전사 회의(씽크 데이)의 한 꼭지로 발표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저는 인재영입일을 합니다. 다른 구성원분들보다 자주 경험하는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다 생각하다가 … 키워드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바로,

”거절”입니다.

출처: www.thesba.com

인재영입 전 과정에서 단계마다 빈번하게 거절이 일어납니다. 후보자들에게 제안활동을 하는 초반 단계에서는 인재영입 매니저들이 주로 거절을 많이 당합니다. 반면 지원 이후부터는 반대로 인터뷰 결과에 따라 저희가 후보자들을 거절 — 탈락이란 형태로 — 하게 됩니다.

거절을 당하면 기분 좋은 사람은 없겠죠. 게다가 반복적으로 당한다면 자책하게 되고 좌절감도 들고 그러면서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집니다. 또 상대에게 공격적으로 대한다거나 복수심이나 적대감을 갖기도 하죠.

살다보면 사람의 본 모습을 볼 수 있는 순간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그중 하나가 거절이 일어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봤던 후보자에게 탈락 통보를 할 때 대부분은 수긍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제법 있습니다. 화를 내기도 하고, 도저히 납득을 못하겠다 하는 분들도 있고, 우는 분도 있고요.

마치 이성에게 고백을 했는데 거절 당하거나, 나라는 존재가 거부 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더 그런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왜 눈물이 나지 ㅠㅠ

거절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자주 접하다보면 어떤 사람인지 더 잘 알게 되기도 합니다. 거절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는지도 사람마다 다양하고요. 흥미롭지 않나요?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인재영입과정에서 거절을 핸들링하면서 느낀
거절의 특징 4가지를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1. 사람들이 거절하는 이유는 “너" 때문이 아니다.

어느날부터 “거절”의 이유를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인재영입을 위해 사람들을 만나면서 회사를 소개하고 지원을 권유했을 때 거절 당하는 일은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그런데 이유를 아는 경우는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묻기 시작했습니다. 거절을 당한 순간은 잠시 낯이 뜨겁더라도 이유를 잘 알아야 나중에 나아질테니까요

각자 이유는 다양하다

신기하게도 이유를 물어보니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분이 많았습니다. 거절 이유는 내쪽이 아니라 상대방의 상황과 조건, 선호도에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유를 알게 되니 거절 자체로 스스로를 자책한다거나 상대방과 감정 소모할 필요가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2. 한번 거절이 영원한 거절은 아니다

지금 회사를 보더라도 1,2년 전에는 지원 제의를 거절했는데, 최근에 마음을 바꿔서 합류하신 분들도 여럿 계십니다.

상황은 언제나 달라지기 마련이다

한번 거절은 그 순간 한번의 거절일 뿐이었습니다. 영원한 거절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한번 더 시도해보지도 않고 지레 먼저 포기할 필요는 없겠다 라는걸 느꼈습니다.

3. 거절은 확실하고 깔끔하게 그리고 최대한 빠르게

문자나 메일보다는 전화로

인재영입 과정중에 인터뷰 취소나 오퍼 거절, 입사 취소는 종종 있는 일입니다. 이직은 중요한 선택이기 때문에 최종 결정할때까지 복잡하고 미묘한 과정이 있는건 당연합니다. 그래도 메일이나 문자 한두줄로 취소해달라, 다른 곳 가겠다 하시는 분들보다는 전화로 솔직하게 설명해주는 분들이 인상이 좋게 남습니다. 왜냐하면 음성에는 뉘앙스나 말투 등을 통해 감정이나 상황이 충분히 담기니까요. 상대를 이해하게 되면서, 불편할 수 있는 상황을 피하지 않고 맞서서 이유를 잘 설명해주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또한 상대도 끝까지 나를 배려해주는구나 라는 느낌을 받게 되서 좋았습니다.

거절은 단도직입적으로, 희망고문은 No No

인재영입 과정 막판에 이르면 헷갈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직을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회사에 합류하고 싶다는 건지 아니라는 건지. 이런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이렇습니다.

“확신이 서지 않는다. 마음이 복잡하다. 결정이 어렵다…”

이런 분들은 이직을 결심한 근본적인 이유나 결핍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본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직을 왜 하는지, 이직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뭔지 불확실하면 주변의 도움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본인 마음을 본인이 모른다면 결정이 어렵습니다. 결국 불확실한 상태에서 서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선의의 거짓말 보다는 잔인한 진실을

보통 거절하는걸 어려워하거나 미안해하는 분들이 선의의 거짓말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절대 권하지 않습니다.

보통 이런 마음일 겁니다. 입사날짜는 다가오고… 다니는 회사 퇴사는 해야겠는데… 이 회사를 가야되는지 확인은 안 서고… 간다고는 해놨으니 취소하기 미안한데… 고민 끝에 수를 내는 것이 보통 “가족이 아파서”입니다. 본인이 아픈 가족을 케어해야 되서 이직할 상황이 안된다는 이유로 입사 취소명분을 만들어 내는 거죠. 사실 그냥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됩니다. 인재영입은 수없는 거절의 반복이기에, 굳이 멀쩡한 가족을 환자로 만들지 않아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요즘 세상은 ‘초연결’돼 있기에 선의의 거짓말도 금방 들통이 납니다. 지인을 통해서 “그분? 회사 잘 다니고 계신데?” “지난주 누구 돌잔치때 가족들 다 오셨던데?” 같은 말을 전해 듣습니다. 링크드인으로 재직 회사 변경 소식이 오기도 하고요. 이럴 때면, 신뢰가 깨지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인간적으로 실망감이 드는 거죠.

4. 거절에 감정을 담을 필요가 있을까요?

전에 다니던 회사는 사람을 워낙 많이 뽑던 곳이었습니다. 채용중 다양한 사건 사고 사례도 많았습니다. 4~5년전 사례인데 채용담당자의 제안에 어떤 분이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본인 급에 맞는 회사가 아닌데 제안을 해서 기분이 나빠 이렇게 답변을 하신 것 같았습니다.

또 어떤 분은 인터뷰 과정에서 불쾌한 경험이 있었는지 SNS 에 회사 이름을 직접 언급하면서 저격글을 남기셨습니다. 그 후에 담당자가 그분께 전화로 사과하면서 글을 좀 내리거나 회사 이름은 빼줄 수 없겠냐 부탁했더니 그 분이 그랬다고 합니다.

아~ 글을 안내리면 당신 밥줄이 끊기나보네? 그래그래 당신 밥줄은 소중할테니 그것까지 끊진 않을께요. 회사 이름 지워줄께요~ 라고 비아냥댔다고 해요.

저렇게까지 극단적으로 감정을 담아 대응할 필요가 있을까요? 담당자들의 실수를 옹호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것도 일종의 감정적 갑질이 아닐까요? 타인을 공격하는 것이 자신의 기분을 푸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반대편에도 사람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상처 입히는 사람은 좋은 평판을 얻기 어렵지요. 결국 자기 기회를 좁히는 행동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인재영입일을 하면서 느낀 거절의 특징 4가지에 대해 이야기 해봤습니다. 이것도 많은 분들을 위해 2가지로 줄여보자면,

  1. 거절의 대상을 나와 분리해서 생각하면 할수록 거절이 그렇게 두렵지 않더라
  2. 거절의 특징을 알면 내가 거절을 당할 때나 거절을 할때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더라

누구나 거절을 당합니다. 또 거절을 합니다. 거절이 마냥 두렵거나 거절 이후 멘탈 관리가 어렵다면, 이 글을 한번 참고해 보세요. 또한 여러분 나름의 방식들이 있다면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유해주세요.









0 0

월간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