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영입


HR이 신규입사자 UX를 고민하기 시작하면 생기는 일

한국신용데이터
2026-08-19
조회수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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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재영입팀 Talent Acquisition Manager Pearl(정진주)입니다.


요즘 회사에서든 아티클에서든 AI 이야기가 나오면 대부분 "무엇을 자동화하고 효율화할 것인가"로 흘러갑니다. 저도 처음엔 같은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서류검토봇, 인터뷰분석봇, 대시보드 자동화, 콘텐츠 작성 등등 몇 개월간 정말 많은 것들을 개발하고 자동화 했습니다. 비개발자가 AI를 접하면 신문물을 만난 것처럼 신나서 이것저것 만들어보게 되잖아요. 😆


그러던 어느 날, 자동화에서 벗어나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을 다시 들여다봤고 HR인 저만 할 수 있는 부분이 보였습니다. 바로 "고객의 경험"이었습니다.

TA 매니저로서 저의 고객은 두 갈래로 나뉩니다. 내부 고객인 구성원, 그리고 외부 고객인 후보자. 그중 더 가까이 있는 내부 구성원의 경험을 개선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온보딩까지 담당하는 저에게는 구성원도 소중한 고객이니까요. 그 관점으로 다시 보니, KCD 신규 입사자라면 누구나 거치는 '사장님 되어보기 체험'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장님 되어보기 체험이란

입사 초기, 캐시노트의 실제 사용자인 소상공인 사장님의 하루를 직접 경험해보는 온보딩 프로그램입니다. KCD가 운영하는 바틀샵 '바틀드'에서 하루 동안 진짜 매장을 오픈하고, 물품을 등록하고, 손님을 맞이합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팀블로그 글 "와인도깨비에서 바틀드로"를 참고해주세요.)


그동안은 이렇게 진행됐습니다.

  • 종이 퀘스트

  • 현장 가이드 의존

  • 수동 후기 요청·수집


실제 체험하는 구성원의 모습

실제 체험하는 구성원 모습



적지 않은 리소스가 들어가는 구조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의미 있는 시간이라기보다는 하루짜리 아르바이트에 가깝게 느껴졌다는 이야기가 여러 차례 들려왔습니다.

안 할 수 없는, 그리고 안 해서도 안 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우리 고객인 사장님의 마음을 직접 느껴보는 시간이니까요. 그렇다면 이걸 조금 더 의미 있게, 조금 더 재미있게 만들 수는 없을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재밌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구성원이 조금이라도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타이쿤 게임'처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죠.  사실 처음에는 화면에서 아바타가 직접 걸어다니게도 만들어봤습니다. 그런데 디자인이 영 별로였고 리소스도 너무 많이 들어서 결국 접었습니다... 🙂


무엇을 만들 것인가

고민 끝에 목적을 네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1. 몰입도 향상 : 퀘스트를 완료하면 진행도가 쌓이고, 일정 진행도를 넘겨야 퇴근할 수 있도록 설계해 체험을 끝까지 완주하게 만드는 것
  2. 후기 수집 자동화 : 체험이 끝나면 후기 폼을 작성하고, 그 즉시 슬랙으로 자동 알림이 가도록 하는 것
  3. 기록 남기기 : 수료증을 발급하고, 구글 드라이브에 개인 폴더가 자동으로 만들어지도록 하는 것
  4. 팀 공유 : 체험 사진과 수료증, 후기가 슬랙 채널에 자동으로 전송돼 다른 동료들도 함께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구성원을 후킹할 수 있는 포인트도 하나씩 넣었습니다. 본인의 아바타를 고르고 실제 퀘스트를 수행하면 진행도가 올라가는데, 퍼센트 구간마다 화면이 빛나는 모습도 다르게 설계했습니다. 그렇게 쌓인 진행도와 그날의 날씨, 방문한 손님 수까지 참고해서 본인이 어떤 사장님이었는지 페르소나를 정해줍니다. 후기까지 작성하면 수료증도 받을 수 있고요. 목표를 다 채우고 나면 뭐라도 손에 쥐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야 완주할 힘이 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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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었나

Before는 단출했습니다. 출근 → 대표님과 대화하며 퀘스트 수행 → 퇴근, 세 단계가 전부였죠.

After는 여섯 단계로 세분화됐습니다. 

1. 캐릭터 설정 : 출근하면 가장 먼저 닉네임과 아바타를 고릅니다. 이 순간부터 "오늘 하루는 내가 이 매장의 사장님"이라는 몰입이 시작됩니다.

2. 대화형 OT : 실제 매장 사진 위로 오늘 하루의 안내가 펼쳐집니다.

3. 퀘스트 수행 : 카드로 된 퀘스트를 하나씩 완료할 때마다 진행도가 올라갑니다.

4. 후기 작성 : 퇴근 전, 오늘 방문한 손님 수·날씨·캐시노트를 쓰며 느낀 점을 담아 후기를 씁니다.

5. 페르소나 결정 : 작성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섯 가지 페르소나 중 하나가 정해집니다.

6. 수료증 발급 : 페르소나와 함께 수료증이 발급되며 하루가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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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는 세분화됐지만 대표님이 일일이 설명해야 하는 부담은 줄었습니다. 화면이 안내를 대신하니까요. 그리고 체험이 끝나면 후기와 수료증이 자동으로 슬랙 채널에 올라가니, 제가 더 이상 한 명씩 연락해서 후기를 받으러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만들다 보니 결국 이 부분은 제가 자동화를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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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앱 하나로 모든 게 한 번에 바뀔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구성원이 이 체험에서 흥미를 느끼는 포인트가 하나 더 생긴 것, 그게 경험의 질을 조금씩 높여간다고 믿습니다. 업무를 줄이는 AI 활용이 아니라, 구성원의 하루를 조금 더 즐겁게 만드는 AI 활용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KCD만의 특별한 온보딩 세션인 사장님 되어보기 체험, 참석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캐시노트의 고객인 '사장님'의 입장에서 하루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장님이 되실지 궁금하네요! 

KCD에서 사업의 모든 순간을 함께할 동료를 찾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시다면 링크에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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