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데이터 금융사업팀 Product manager 윤슬기 입니다.
여러분이 식사 후 카드로 결제하면 사장님들은 며칠 후에 현금을 받을 수 있는지 알고 계신가요?
보통 2~3일정도 걸립니다.
여기서 말하는 2~3일은 영업일 기준이므로, 주말이나 공휴일이 포함될 경우 5일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또한 카드사마다 정산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사장님들은 현금 관리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특히 현금 유통이 원활하지 못한 영세한 사업장이라면 갑작스럽게 현금이 필요할 때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겠죠?
제가 속한 금융사업팀에서는 위와 같은 ‘돈맥경화’를 경험하는 사장님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름 부터 직관적인 ‘카드매출 바로입금’ 서비스를 기획했습니다.
간단히 기능을 설명하자면 KPN의 캐시노트 단말기로 발생한 매출에 대해 사장님이 캐시노트 앱에서 버튼만 누르면 바로 정산금을 입금해 드리는 서비스 입니다.
물론 ‘카드사의 대금 입금 날짜를 알고 있다면 먼저 돈을 빌려드리고 나중에 입금 일자에 맞춰 사장님께 돈을 받으면 되는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형태는 일종의 대출로 분류가 되는데 대한민국에서 ‘대출’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닙니다. 복잡한 요건과 자격을 갖춰야 합니다.
심지어 또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사장님들에게 미리 정산을 해주고 돈을 갚지 못하는 사장님이 많다면 이 서비스는 지속될 수 없습니다. 먼저 빌려 드렸지만 대금을 받으려면 자동이체 과정이 필요하고 통장에 돈이 부족하다면 돈을 돌려받을 수 없겠죠.
그래서 저희는 ‘대출’이 아닌 ‘채권매입’이라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다시말해 사장님이 카드사로 부터 돈을 받을 권리(채권)를 저희가 매입하는 겁니다.
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자회사인 한국결제네트웍스와(이하 ‘KPN’) 협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서비스 개념부터 어려웠던 만큼 KCD, KPN 양사 모두 사업 모델 검토만 3개월이 걸렸습니다. 먼저 서비스 진행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위법적인 요소를 점검했습니다. 그리고 양사 간에 이견을 확인하고 조율하는 것에도 오랜 시간이 필요 했습니다.
이슈들을 정리하고 드디어 서비스 기획 시작!
저는 매번 금융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비슷한 경험을 하곤 합니다. “이거 이렇게 하면 생각보다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겠는 걸?” 하는 자신감으로 시작하지만 진행하다보면 예상못한 이슈들을 계속 민나게 되는 것이죠. 이용을 제한해야하는 케이스를 분류하거나 개인정보보호 조치 과정을 거치면 제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큰 프로젝트가 되어있죠.
하지만 제게는 이런 문제를 함께 해결해 왔던 최고의 동료들이 있습니다.
대략적인 방향만 합의되면 능동적이고 빠르게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만들어내 주는 든든한 금융사업팀 덕분에 딜레이 없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즐겁고도 고통스러운 스프린트와 나 자신의 판단과 결정을 되돌아보게 되는 자기 수양의 시간 Q/A까지 마치며 드디어 2024년 9월 2일 서비스가 런칭 했습니다. 서비스 기획/디자인 부터 런칭까지 거의 6개월의 시간을 보낸 비교적 긴 프로젝트 였습니다.
런칭 첫 날!
제 기대보다 사장님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제한적인 타겟에게만 서비스를 노출했음에도 700명에 가까운 사장님들이 상품 소개페이지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서비스 전환 지표에서 큰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한 명도 신청을 완료하는 사장님이 없었던 겁니다.
좌절할 시간은 없었습니다.
먼저 서비스의 시작부터 끝나는 지점까지 꼼꼼하게 다시 검토를 진행하고 어디서 사장님들이 이탈하는지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눈에 띄는 지점을 찾았습니다.
바로입금 서비스 신청을 위해서는 캐시노트페이 단말기 설치가 필요한데 단말기 신청 정보를 작성하는 화면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분들이 없었습니다.
최초 버전은 간결한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지나치게 메세지를 간소화 했고 ‘설명’보다는 ‘유도’하는 형태로 UI가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설을 설정해 봤습니다.
‘사장님이 단말기를 신청 해야 하는 이유’와 ‘단말기 신청을 위해 정보의 입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더 자세히 제공하면 전환율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용 이었습니다. 팀원들은 빠르게 hot fix를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결과는 성공이었습니다. 순식간에 전환율이 개선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역시 서비스는 정답이 없다는 것을 느낀 사례였습니다.
많은 경우 간결한 UI, 텍스트가 최소화된 UI가 심미적으로도 좋고 유저가 복잡하게 느끼지 않는다는 이유로 선호되기도 됩니다. 하지만 유저가 중요한 결정을 하는데 있어 크리티컬한 의문을 가질 수 있는 화면이라면 다소 무겁더라도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는 편이 우리가 원하는 행동을 이끌어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사례였습니다.
이제 서비스 오픈이 한달 지났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장님들이 호응해 주고 계시고 벌써 나름 팬도 생겼습니다. 오픈 당시보다 일일 정산 금액은 약 14배 증가했고 9월에는 10일에 가입하셔서 9월에만 12번이나 바로입금을 신청하신 사장님도 계셨습니다. 사장님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였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는 수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보완하고 발전시켜나갈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는 동시에 사장님들의 유동성 문제를 더 쉽게 풀어나갈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금융사업팀 동료들 외에도 공통 개발 부서의 서포트, 사업검토, 인프라 구축, 각종 법률검토, 개인정보보호검토, Q/A까지 여러 분야의 동료들로 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KCD에 근무하면서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싶은 점은 소속팀과 무관하게 항상 흔쾌히 도움을 주고 받는 다는 점입니다.
여러분도 이런 과정을 함께 하면서 함께성장하고 즐겁게 회사 생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장님들이 모두 캐시노트 페이의 결제수단을 이용하실 때까지 Keep going!!
한국신용데이터 금융사업팀 Product manager 윤슬기 입니다.
여러분이 식사 후 카드로 결제하면 사장님들은 며칠 후에 현금을 받을 수 있는지 알고 계신가요?
보통 2~3일정도 걸립니다.
여기서 말하는 2~3일은 영업일 기준이므로, 주말이나 공휴일이 포함될 경우 5일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또한 카드사마다 정산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사장님들은 현금 관리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특히 현금 유통이 원활하지 못한 영세한 사업장이라면 갑작스럽게 현금이 필요할 때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겠죠?
제가 속한 금융사업팀에서는 위와 같은 ‘돈맥경화’를 경험하는 사장님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름 부터 직관적인 ‘카드매출 바로입금’ 서비스를 기획했습니다.
간단히 기능을 설명하자면 KPN의 캐시노트 단말기로 발생한 매출에 대해 사장님이 캐시노트 앱에서 버튼만 누르면 바로 정산금을 입금해 드리는 서비스 입니다.
물론 ‘카드사의 대금 입금 날짜를 알고 있다면 먼저 돈을 빌려드리고 나중에 입금 일자에 맞춰 사장님께 돈을 받으면 되는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형태는 일종의 대출로 분류가 되는데 대한민국에서 ‘대출’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닙니다. 복잡한 요건과 자격을 갖춰야 합니다.
심지어 또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사장님들에게 미리 정산을 해주고 돈을 갚지 못하는 사장님이 많다면 이 서비스는 지속될 수 없습니다. 먼저 빌려 드렸지만 대금을 받으려면 자동이체 과정이 필요하고 통장에 돈이 부족하다면 돈을 돌려받을 수 없겠죠.
그래서 저희는 ‘대출’이 아닌 ‘채권매입’이라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다시말해 사장님이 카드사로 부터 돈을 받을 권리(채권)를 저희가 매입하는 겁니다.
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자회사인 한국결제네트웍스와(이하 ‘KPN’) 협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서비스 개념부터 어려웠던 만큼 KCD, KPN 양사 모두 사업 모델 검토만 3개월이 걸렸습니다. 먼저 서비스 진행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위법적인 요소를 점검했습니다. 그리고 양사 간에 이견을 확인하고 조율하는 것에도 오랜 시간이 필요 했습니다.
이슈들을 정리하고 드디어 서비스 기획 시작!
저는 매번 금융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비슷한 경험을 하곤 합니다. “이거 이렇게 하면 생각보다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겠는 걸?” 하는 자신감으로 시작하지만 진행하다보면 예상못한 이슈들을 계속 민나게 되는 것이죠. 이용을 제한해야하는 케이스를 분류하거나 개인정보보호 조치 과정을 거치면 제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큰 프로젝트가 되어있죠.
하지만 제게는 이런 문제를 함께 해결해 왔던 최고의 동료들이 있습니다.
대략적인 방향만 합의되면 능동적이고 빠르게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만들어내 주는 든든한 금융사업팀 덕분에 딜레이 없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즐겁고도 고통스러운 스프린트와 나 자신의 판단과 결정을 되돌아보게 되는 자기 수양의 시간 Q/A까지 마치며 드디어 2024년 9월 2일 서비스가 런칭 했습니다. 서비스 기획/디자인 부터 런칭까지 거의 6개월의 시간을 보낸 비교적 긴 프로젝트 였습니다.
런칭 첫 날!
제 기대보다 사장님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제한적인 타겟에게만 서비스를 노출했음에도 700명에 가까운 사장님들이 상품 소개페이지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서비스 전환 지표에서 큰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한 명도 신청을 완료하는 사장님이 없었던 겁니다.
좌절할 시간은 없었습니다.
먼저 서비스의 시작부터 끝나는 지점까지 꼼꼼하게 다시 검토를 진행하고 어디서 사장님들이 이탈하는지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눈에 띄는 지점을 찾았습니다.
바로입금 서비스 신청을 위해서는 캐시노트페이 단말기 설치가 필요한데 단말기 신청 정보를 작성하는 화면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분들이 없었습니다.
최초 버전은 간결한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지나치게 메세지를 간소화 했고 ‘설명’보다는 ‘유도’하는 형태로 UI가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설을 설정해 봤습니다.
‘사장님이 단말기를 신청 해야 하는 이유’와 ‘단말기 신청을 위해 정보의 입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더 자세히 제공하면 전환율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용 이었습니다. 팀원들은 빠르게 hot fix를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결과는 성공이었습니다. 순식간에 전환율이 개선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역시 서비스는 정답이 없다는 것을 느낀 사례였습니다.
많은 경우 간결한 UI, 텍스트가 최소화된 UI가 심미적으로도 좋고 유저가 복잡하게 느끼지 않는다는 이유로 선호되기도 됩니다. 하지만 유저가 중요한 결정을 하는데 있어 크리티컬한 의문을 가질 수 있는 화면이라면 다소 무겁더라도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는 편이 우리가 원하는 행동을 이끌어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사례였습니다.
이제 서비스 오픈이 한달 지났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장님들이 호응해 주고 계시고 벌써 나름 팬도 생겼습니다. 오픈 당시보다 일일 정산 금액은 약 14배 증가했고 9월에는 10일에 가입하셔서 9월에만 12번이나 바로입금을 신청하신 사장님도 계셨습니다. 사장님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였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는 수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보완하고 발전시켜나갈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는 동시에 사장님들의 유동성 문제를 더 쉽게 풀어나갈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금융사업팀 동료들 외에도 공통 개발 부서의 서포트, 사업검토, 인프라 구축, 각종 법률검토, 개인정보보호검토, Q/A까지 여러 분야의 동료들로 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KCD에 근무하면서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싶은 점은 소속팀과 무관하게 항상 흔쾌히 도움을 주고 받는 다는 점입니다.
여러분도 이런 과정을 함께 하면서 함께성장하고 즐겁게 회사 생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장님들이 모두 캐시노트 페이의 결제수단을 이용하실 때까지 Keep go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