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좋은 광고를 더 좋게 만들기

한국신용데이터
2024-12-02
조회수 285


안녕하세요. 캐시노트 장부팀에서 장부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Product Designer, luka(이정원)입니다.

저는 이 글에서 장부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유용한 상품 광고를 어떻게 전달해야 잘 소비할 수 있을지 고민했던 과정을 소개합니다.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 사용자에게 매력적인 광고를 어떻게 소비하도록 만드는지
  • 사용자의 과업과 조화로운 광고 지면을 어떻게 만드는지

이런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사용성을 해치지 않는 광고를 만들고 싶은 디자이너
  • 광고의 전환율을 높이고 싶은 기획자




캐시노트에서 장부란?

장부는 “물건의 출납, 돈의 수입과 지출을 적어둔 책”이란 사전적 의미를 지닙니다. 캐시노트에서 장부의 의미도 다르지 않습니다. 사장님이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생기는 모든 매출, 비용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여드리며 사업장 운영이 원활하도록 돕습니다. 그래서 장부 페이지는 오늘 하루, 이번 달, 올해 번 돈과 나간 돈, 실제 사장님 계좌에 들어온 돈 등 각종 숫자가 주제에 맞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장부는 정보 구조의 위계에 따라 주제에 맞는 숫자들을 잘 전달하는 게 주요 미션입니다. 그리고 장부에 포함된 페이지들은 캐시노트 내에서 트래픽이 높은 편입니다. 장부에는 사장님의 돈이라는 정보가 담겼기 때문입니다.

어느 앱서비스든 트래픽이 높다면 광고가 붙습니다. 장부에도 광고가 붙습니다. 따라서 사장님의 실적 관리에 도움이 되는, 가치 있는 광고를 전달해야 하는 것은 장부팀의 중요한 미션입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그러나 장부 안의 기존 광고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먼저 배너 크기가 작고, 글씨도 작아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과업에 집중하면 어떤 소재인지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지면엔 온통 숫자들 뿐인데요. 그 숫자들을 잘 파악하려면 광고의 이미지나 글씨가 사용성에 방해가 됩니다. 때문에 작은 배너는 불가피한 선택이었구요. 설상가상으로 캐시노트를 쓰는 유저는 연령대가 높은 사장님입니다. 그렇지만 장부의 경우 폰트를 키우면 사용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작은 글씨를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구 포인트는 자연스럽게 줄어들었고 장부의 광고 배너는 노출 대비 전환율이 매우 떨어졌습니다.


장부의 사용성과 광고 노출 사이에서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사장님에게 꼭 필요한 상품이라면, 그리고 그 상품이 페이지의 과업에 어울리는 위치에 존재감 있는 배너로 등장한다면 누를 수밖에 없지 않을까?”

분명 사장님에게 좋은 상품이지만 광고 접점이 앞서 생각한 것과 반대라서 효율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가설까지 도출했구요.

광고에 대한 본격적 고민

사장님에게 꼭 필요한 상품의 광고는 다양합니다. 자금 융통이 활발하지 않은 사장님께 대출 광고를, 장비를 저렴하게 구입하고 싶은 사장님께 매장 운영 장비 광고를, 식자재 비용을 아끼고 싶은 사장님께 마켓 광고가 대표 예시입니다. 그러나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지면에서 자동차 광고는 적합하지 않으며 이는 맥락을 해치는 광고가 됩니다.

따라서 광고 개선을 시작하면서 “사장님들에게 좋은 광고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광고가 단순히 눈에 띄기 위한 수단이 아닌, 사장님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유용한 정보를 전달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듯 저희만의 규칙을 기반으로 광고의 내용과 배치, 시점을 다시 검토하고 최적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고 맥락을 생각하자


A style 자주 보는 페이지에 그 페이지에 어울리는 광고가 눈에 띄도록 배너의 크기를 키워 개선했습니다. 너무 크지 않은지 점검을 위해 A/B 테스트까지 거쳐 적합한 크기의 광고를 만들었는데, 전보다 더 큰 글씨로 해당 상품의 브랜드와 큰 주제, 보충할 수 있는 문구까지 한 눈에 보이도록 개선했으며 각각의 중요도에 따라 위계를 설정하는 것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물론 크기가 너무 크다면 과업에 방해가 된다는 우려는 존재합니다. 다양한 광고의 집합체인 포털 사이트도 지면이 큰 광고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혀 지면이 크다고 불편하거나 다른 정보 습득에 방해가 되지않습니다. 바로 맥락에 맞는 광고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죠. 네이버 날씨에선 날씨라는 맥락에 맞는 광고를 보여줍니다. 무더위에 발이 시원하길 바라는 고객에겐 샌들 광고가 적합하고, 장마철 운전이 잦은 고객은 유리발수 코팅제 광고가 반가울 것입니다. 결국 광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유저의 과업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소극적으로 운영하는 것보다 맥락에 맞게 제공만 한다면, 그 어떤 것보다 유용한 정보가 됩니다.

B style 이 지면에선 유저 과업이 더 상세해지는 구간입니다. 이곳에선 매장에서 나간 비용 금액이 얼만지 봐야하기 때문에 과도한 광고는 과업에 방해가 됩니다. 그래서 메인 페이지보다 작은 형태로 줄이지만 여전히 개선 이전 버전보다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 쉬운 배너입니다.

C style 광고는 흔히 최상단이나 중단에 위치한다는 틀을 깨고 최하단에 둔 케이스입니다. 주로 스크롤을 오래 내려야 하는 긴 지면에 부착했는데요, 지면 노출이 길어질 수록 피로가 쌓이고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광고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목적으로 시선을 뺏는 CTA를 넣었습니다. 최하단이기 때문에 노출은 세 스타일 중 가장 적지만 목적에 부합한 덕분에 효율이 가장 높습니다. (노출 : B > A > C / 효율 : C > B > A)

이제 이 광고 배너들에 타겟팅에 맞는 소재만 더한다면 사장님은 누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지표는 개선한지 3개월 후 무려 클릭률은 4배, 전환율은 6배 가까이 올라 좋은 광고임을 증명했습니다.

D style 마지막으로 유저의 과업이 명확한 페이지에 광고를 배치합니다. 매일 계좌에 들어오는 정산 금액을 확인하는 매출입금 페이지에 넣었는데요. 소비자가 매장에서 우리카드로 결제한 금액을 사장님에게 보여주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때마침 우리카드 측에서 자사 홈페이지 가입을 위한 의뢰가 들어온 상황에서, 우리카드 가맹점에 가입하면 우리카드 정산 금액을 보여준다는 광고를 부착합니다. 실제 집계가 시작되기 전까지 가입률은 평이했지만 광고 게재 이후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사장님에게 정산 금액은 직장인의 계좌에 찍히는 월급만큼 중요한 돈이라는 가치에 맞춰 게재한 광고 덕분이죠.

좋은 광고를 더 잘 만들기 위한 사고의 전환

과거의 저에게 광고란 “사용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배너를 작업할 때마다 걱정부터 따랐던 존재”였습니다. 고객은 보기 싫은데 우린 보여줘야 한다는 고정 관념이 있었죠. 그러나 고객이 모여 트래픽이 올라가면 광고 구좌의 등장은 필연적입니다. 그렇다면 관점을 바꿔 생각해야 합니다. 고객 입장에서 광고의 필수 요소는 ‘동기’입니다. ‘동기’는 고객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제품에 효과적인 메시지를 담아야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동기’부여에 성공했다면 광고를 소비하게 만듭니다. 이런 광고는 사용을 해치는 게 아니라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장부팀은 광고가 중요한 정보로 바뀌도록 효과적인 메시지를 담는 그릇을 어떻게 빚고 다듬어야 할지 다양한 사례를 찾아보며 논의했고, 가장 좋은 광고는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적절한 시점과 맥락에서 제공하는 것이 좋은 광고의 핵심임을 확인했습니다. 이제 사장님이 광고를 잘 소비할 수 있게 토대를 마련했으니 “사장님들에게 좋은 광고란 무엇인가?”에 대한 다음 스텝을 고민해 볼 계획입니다. 물론 장부라는 본업도 잊지 않구요.






0 0

월간 인기글